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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재무제표로 보는 회계 7일 만에 끝내기/ 쿠니사다 카츠노리/ 살림/ 2011
회계하면 떠오르는 생각
'회계 그거 계산하고 그러는거 아니야?'
'아무래도 경상대출신이 아니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
확실히 틀린 말은 아니다. 계산도 해야하고, 용어도 외워야 한다.
지금도 여러 사람들이 회계를 공부한다고 유명 저자들의 책을 사거나 두꺼운 이론책을 산다. 그러나 결국 첫 장의 몇 페이지까지 읽고 그 뒤론 쳐다보지도 않게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어렵고 재미없기때문이다.
그러나 첫 스타트를 신나게 끊어보면 어떨까?
마치 어릴적 마법천자문을 읽으며 한자를 익혔듯이 재미있는 만화를 읽으며 회계에 입문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만화 재무제표로 보는 회계 7일 만에 끝내기>는 노베이스 회계 입문자들에게 아주 좋은 책이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바로 스토리와 길이다.
- 스토리
스토리는 책을 읽을 때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스토리가 재미없거나 부족하다면 아무리 좋아하는 장르의 소설이래도 중간에 질려버리곤 한다.
이 책은 만화책이라 하더라도 주요 내용은 회계를 다루는 만큼 소설장르처럼 깊게 스토리가 짜여지진 않았다. 그러나 갖출건 다 갖췄다.
트라우마로 인해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주인공,
망한 공장을 되살리기 위해 힘쓰는 밝은 성격의 여주, 여주와 인연이 있는 라이벌 등
고전적인 요소지만 스토리에 흥미를 불어넣기엔 충분했다.
- 길이
보통 경영책을 한 권 빌리면 읽는 데엔 최소 1주라고 보면 된다. 기본 300자를 넘어가며 작은 글씨가 빼곡히 적힌 책은 아무리 읽어도 양이 줄어드는 것 같이 느껴지지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
간단한 내용설명과 만화로 이루어진 구성이기 때문에 집중만 한다면 2시간 내로 완독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빨리 완독할 수 있기때문에 책을 다 읽은 후 더 깊이 알아보고 싶은 내용이 담긴 책을 조사할 수도 있고 이 분야는 나와 안 맞는다 느끼고 빨리 발을 뺄 수도 있다. 독자에게 여러 선택지가 주어질 수가 있는 것이다.
처음 회계라는 단어를 들어본 사람, 회계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즐겁게 읽을 수 있단 점에서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